30년, SPY 매수하고 잠만 잘 것인가, QQQ로 인생을 바꿀 것인가? 미국 ETF 투자의 숨겨진 계급도

서론: 당신의 투자금이 15배(SPY)가 될 때, 누군가는 72배(QQQ)를 만듭니다

많은 사회초년생과 주식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안전한 S&P500에 넣을까, 아니면 성장성이 높은 나스닥에 넣을까?”

이미지출처 :인베스팅닷컴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투자한다는 점은 같지만, 그 결과값은 천양지차입니다. 지난 30년간 S&P500이 약 1400% 상승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둘 때, 나스닥100은 무려 7100%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단순히 ‘더 오른다’는 수준을 넘어 부의 등급이 바뀌는 수치입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왜 우리가 변동성을 감수하고서라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험난한 과정을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지 10년 차 투자자의 시선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1. S&P500 vs 나스닥100: 클럽 성격부터 다르다

먼저 우리가 투자할 대상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개별 종목을 공부하는 대신, 운용사가 알아서 리밸런싱 해주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투자합니다.

  • S&P500 (SPY, VOO): 미국에서 덩치 크고 돈 잘 버는 대표 우등생 500명을 모아놓은 클럽입니다. 애플부터 코카콜라, 맥도날드까지 업종이 아주 다양합니다. 미국 경제 그 자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나스닥100 (QQQ): ‘IT 천재’들만 모아놓은 상위 100등 클럽입니다.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최첨단 기업들이 주인공입니다.

전문 펀드매니저들조차 이 지수들의 상승률을 이기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우리가 굳이 머리 아프게 종목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입니다.


2. 30년 차트가 말해주는 진실: 15배 vs 72배

역사적 차트를 보면 나스닥100의 위력이 실감 납니다. 똑같이 1억을 투자했을 때, S&P500은 15억이 되었지만 나스닥100은 72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에만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익률의 골짜기’**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미지출처 : 인베스팅닷컴, 2015~2017 나스닥100과 S&P500의 등락
  • 변동성의 차이: 30년 차트를 길게 늘여 뜨려 보면 나스닥의 우상향 곡선은 매끄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을 확대해 보면 10~20%의 등락은 일상이었습니다.
  • 체감되는 고통: 1억이 1억 1천만 원이 되었다가 다시 9,900만 원이 되는 순간, 우리 뇌는 엄청난 통증을 느낍니다. 2015~2017년 사이의 완만한 우상향 구간조차 실제 그 시간을 살아낸 투자자들에게는 매일이 전쟁터였습니다.

3. 왜 하락폭이 큰 나스닥100을 선택해야 하는가?

가장 큰 위기였던 닷컴버블 당시, 나스닥100은 -80%라는 처참한 폭락을 겪었습니다. 회복 기간만 15년이 걸렸죠. 반면 S&P500은 -40% 하락 후 7년 만에 회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 나스닥100에 집중해야 할까요?

첫째, 시장의 질적 변화입니다. 과거 닷컴버블은 실체 없는 기대감뿐이었지만, 지금의 빅테크는 압도적인 ‘이익’을 창출합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실적 장세로 변모했습니다.

둘째, 학습된 시스템입니다. 중앙은행과 금융 시스템은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를 거치며 하락장을 관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서킷 브레이커와 대출 규제 등이 우리 자산을 보호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셋째, 기술이 여는 미래입니다. 세상은 소수의 천재가 만든 기술 혁신으로 발전합니다. 2022년 하락장 당시, 나스닥은 33%, S&P500은 20% 하락했지만 전고점 회복 기간은 각각 23개월과 24개월로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더 많이 떨어졌지만, 회복 탄력성은 나스닥이 훨씬 강력했다는 뜻입니다.


4. 성공 투자를 위한 핵심: 나만의 MDD와 현금 비중

결국 주식 투자는 **’시간으로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 지지 않으려면 내 멘탈이 버틸 수 있는 **MDD(최대 낙폭)**를 찾아야 합니다.

  • 돈 그릇의 크기: 1억 중 손실 33%즉, 3,300만 원이 사라졌을 때 잠을 잘 수 없다면, 그것은 아직 본인의 돈 그릇보다 큰 투자를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현금 비중의 마법: 제가 나스닥100에 집중하면서도 평온을 유지하는 비결은 결코 100% 풀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승장에서 욕심을 줄여 분할 매도하고, 하락장에서 분할 매수할 수 있는 ‘현금’이 있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됩니다. 종목간 리밸런싱이 아닌 현금과 ETF와의 리밸런싱을 진행하세요. 저의 경우 예측이 안되는 주식장에서는 20%의 현금을 상승장에서는 10% 현금, 하락장에서는 50%현금 비율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하락장을 어떻게 맞추느냐고요? 그것은 거시 경제의 돈의 흐름을 잘 살피면 최소 3개월 뒤 방향은 충분히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인상을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시나리오에도 연준의 일시적 물가 상승이라는 시장 달래기성 멘트를 믿고 현금 없이 버텼던 사람들과 같은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나스닥100의 변동성에도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결론: 시장에 지지 않는 투자를 시작하세요

미국이 글로벌 넘버원 입지를 유지하는 한, 기술주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단기적인 삐죽삐죽한 그래프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긴 시계열로 보면 그 고통의 순간들은 결국 부드러운 우상향 곡선의 일부가 될 뿐입니다.

여러분의 투자 성향은 어떠신가요? 덜 먹고 덜 잃는 안정적인 S&P500인가요, 아니면 변동성을 견디고 압도적인 수익을 노리는 나스닥100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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